나는 비만인가?
비만을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신체비만지수 또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75kg이고 키가 170cm(1.7m)인 경우에 체질량지수는 75/(1.7)2=26 이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가 23 이상인 경우를 과체중, 25 이상인 경우를 비만이라고 한다.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 임산부, 어린이 및 쇠약한 노인에서는 이 수치를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임상적으로 평가를 한다.
그 외 지방의 분포에 따라 복부 비만(배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어 허리둘레가 커진 경우)과 둔부 비만(엉덩이와 허벅지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상태)으로 나눌 수 있다. 남성인 경우 90cm(35인치), 여성인 경우 85cm(33.5인치) 이상인 경우 복부 비만에 해당된다. 복부 비만은 둔부 비만보다 더 위험하다. 둔부 비만은 주로 여성에서 많으며 복부 비만은 남성과 폐경후 여성에서 많다. 복부 비만은 대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므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질환이 잘 발생된다.
나는 체중 감량이 필요한가? : 체중을 줄여야 하는 경우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에는 건강 위험이 높으므로 동반질환을 평가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이더라도 허리둘레가 90cm (35인치) 이상인 경우‐여성에서는 80cm (32인치) 이상‐에도 건강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경우는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서 흔히 생긴다. 팔과 다리는 가늘고 상체는 정상인데 배가 나온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경우도 비만과 마찬가지로 비만 동반질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만일 동반 질환이 있다면 허리둘레를 줄여야 한다. 체질량지수가 25미만이면서 허리둘레가 남자 90cm 미만, 여자 85cm 미만인 경우는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관리로 비만을 예방하면 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체중은 늘면 늘수록 빼기가 힘들어진다. 비만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고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