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사조절, 운동, 그리고 행동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입니다. 약물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체중조절은 일시적인 목표가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비만 치료의 핵심은 일상 속에서 살을 찌게 하는 잘못된 습관은 줄이고, 건강한 행동을 늘리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행동치료’입니다. 행동치료는 단순한 조언이나 정보 전달을 넘어서, 식사나 운동 뿐 아니라 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 안에 통합되어 사용됩니다. 즉, 비만치료의 한 부분이 아니라 전반에 적용되는 핵심적인 치료 전략입니다.
  • 모든 비만 환자에게 행동치료는 필요하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더욱 중요합니다.
  • ✔ 고도비만으로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할 경우
  • ✔ 감량한 체중을 요요 없이 잘 유지하고 싶은 경우
  • 행동치료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의료진과 함께 진행됩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생활습관을 바꾸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행동치료는 단기간 체중감량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치료입니다.

비만의 행동심리학적 평가

비만의 원인과 치료를 할 때 식이나 운동에 대한 심리 영향을 고려합니다. 왜 음식을 먹게 되는지 왜 운동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각 개인에게 적절한 치료 목표나 프로그램 및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들을 수용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행동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실제 기법들

    자기관찰기법

  • 자기관찰기법은 문제행동을 관찰하고 정의할 수 있기 때문에 행동치료의 기본이 되는 기법입니다. 자기관찰 자체도 행동치료적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자기관찰기법은 실제로는 단독으로 사용되기보다는 강화기법 등과 함께 사용이 됩니다. 비만치료 시에 적용되는 자기관찰기법은 일기를 쓰는 것인데 흔히 식사행동일기, 운동일기 등을 작성하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 a. 체중을 정기적으로 체크합니다.
  • b.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식사 일기(음식의 양, 종류, 시간, 장소, 섭취 당시 느낌 등 작성), 활동 일기(활동시간, 장소, 활동 종류, 강도, 기분 작성), 감정일기(시간, 사건, 감정 작성, 특히 감정적 과식이 심한 경우 도움이 된다.)를 작성합니다.

    자극조절기법

  • 자극조절기법이란 적절한 자극 하에서만 적절한 행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 a. 식탁에 빵이나 과자 등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둡니다.
  • b. 배가 부를 때 음식을 구입합니다.
  • c. 한번에 많은 양의 식사를 주문하지 않습니다.
  • d. 운동화를 잘 보이는 곳에 둡니다.

    보상을 주는 방법

  • 보상을 주는 방법은 조작적 조건화를 이용하는 방법으로서 식사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행동을 늘려주는 양성적 강화 기법을 흔히 사용합니다.
  • a. 살을 뺐을 때 예쁜 옷을 구입해봅니다.
  • b. 카페까지 운동을 하고 커피를 스스로에게 보상하도록 합니다.
  • c. 러닝기록을 SNS에 올려서 좋아요와 응원 댓글을 받습니다.

    대체행동기법

  • 대체행동기법은 자극에 대하여 다른 반응을 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배고프면 빵을 먹던 환자에게 어떤 음식으로 대체할 것인지 혹은 행동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자극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극은 그대로 두고 자극에 대한 기존의 행동을 미리 준비된 대체행동으로 바꾸어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법을 이야기 합니다.
  • a. 식욕을 느낄 때 산책, 영화감상, 목욕 등 다른 행동을 대체시킵니다.

    식사행동 조절

  • 식사행동 조절은 건강한 식사행동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수 있도록 돕습니다.
  • a. 천천히 먹는 식사속도를 조절합니다.
  • b. 작은 밥그릇, 수저를 사용합니다.
  • c. 조금씩 덜어서 먹습니다.

    인지재구조화(cognitive reconstruction)기법

    행동의 변화에는 그 행동을 만들어내는 왜곡된 인지과정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지 치료적 개념에 그 근거를 둔 기법입니다. 아래와 같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표의 결정: 3~5%의 체중감량으로도 심혈관계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고 체중감량의 폭이 클수록 이점이 더 많아지지만 처음 목표는 6개월에 5~10%의 체중감량이 적절합니다.

  • a. 분명하며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합니다.
  • b. 눈앞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초점을 맞춥니다.
  • c. “항상”이나 “결코”와 같은 절대 명령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d. 부정적인 사고를 합리적인 사고로 대체시킵니다.
  • e.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체중목표를 세웁니다.
  • f. “피자를 먹었으니 다이어트는 완전히 망했어”(파국화)가 아닌 “오늘은 과식했으니 내일은 조금 더 가볍게 먹어야지” / “오늘 식단을 못 지켰으니 포기 아무거나 막 먹을꺼야”(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80%정도는 지켰으니 잘 했네” 로 재구조화 시킵니다.

  • 스트레스 관리

  • 비만과 스트레스의 관계는 스트레스가 비만의 원인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비만의 재발에 중요한 예측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비만의 치료에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물리적 혹은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비만 환자들에게 폭식이나 감정적 과식으로 연결되게 만든다든지, 이제까지 지켜 왔던 조절을 무너뜨리게 하는 결과를 가져와 체중조절이나 유지를 깨 버립니다. 스트레스관리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긴장완화기법, 자기주장 및 의사소통훈련, 문제해결훈련, 대인관계치료, 인지 재구조화 훈련 및 행동프로그램을 통한 생활관리 등과 같은 복합적인 인지행동 치료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이외에 바이오피드백, 명상, 심상훈련, 자율조절훈련 및 분노조절훈련 등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 문제해결전략

  • 체중조절을 무너뜨리게 하거나 방해하는 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는데 필수적인 전략으로 특히 위험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응을 찾아 그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제 3 동향 인지행동 치료

  • 마음 챙김(Mindfulness training) : 마음 챙김은 현재의 생각·감정·감각을 있는 그대로 자각하고 수용하는 훈련으로, 식사에 적용하면 먹는 행위에 집중해 포만감을 높이고 건강한 식사 행동을 이끕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먹으며 맛·향·질감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 마음챙김 기반 인치치료(Mindfulness Based Cognitive Therapy, MBCT) :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BCT)는 명상과 호흡법 같은 마음챙김 훈련에 인지치료 기법을 더해 생각과 감정을 거리 두고 바라보는 연습을 합니다.
  •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ACT) ACT는 전통적 인지행동치료에 마음 챙김 요소를 강화한 중재방법으로 음식에 대한 갈망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순간의 나의 행동을 알아차리도록 돕습니다. 이를 통해 원치 않는 행동이 아닌 ‘소중한 나를 위한 선택과 행동(개인가치에 기반한 전념행동)’을 할 수 있게 합니다.
  • 변증법적 행동 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마음속에 서로 다른 대립되는 생각과 감정이 올라올 때 그것을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균형을 찾도록 돕는 치료입니다. 이렇게 감정을 잘 다루는 연습을 통해, 스트레스나 기분에 휘둘려서 먹는 행동 같은 감정적 섭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만 치료 후 체중 재증가를 막기 위한 인지행동치료

비만 인지행동치료는 체중조절에 대한 노력을 포기하게 되는 것과 체중유지를 무시하는 것에 대한 조절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많은 연구들이 행동치료로 얻는 체중감소 효과가 환자의 1/3-1/2에서 일 년 안에 다시 재증가로 귀결이 되고, 5년이 지나면 거의 모든 환자에서 체중감소가 없어진다고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행동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실제 기법들

개인 혹은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행동의 중재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저강도의 중재 (월 1회 이하) 효과는 일반적인 치료와 차이가 없으나, 중등도 강도(월 1~2회)의 중재 시 6~12개월에 2~4kg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으며 높은 강도 (6개월에 14회 이상)의 중재 시에는 체중 감량 효과는 더 큽니다. 높은 강도의 중재란 중등도의 열량섭취 감소와 활동량 증가 프로그램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앞서 언급된 행동치료의 여러 가지 기법들을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대개 6개월에 5~10% (평균 8 kg)의 체중감소를 가져오게 됩니다. 최근 연구들은 치료 기간이 길고 프로그램의 강도가 클수록 체중감소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들에서 행동치료로 얻은 체중감소 효과가 환자의 1/3~1/2에서 일 년 안에 다시 증가 되며 5년이 지나면 거의 모든 환자에서 체중감소 효과가 없어진다고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높은 강도로 오랜 기간 동안 비만 치료를 시행한 비만위험군 및 비만한 사람의 35~60%에서 2년 이후에도 5%의 체중 감소를 유지합니다.

체중감량 후에도 지속적으로 중재를 할 경우 체중이 더 잘 유지되므로 일단 체중감량 후 1년 이상 대면 혹은 전화(월 1회 혹은 더 잦은 빈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주 1회 체중 측정, 적절한 열량 섭취, 주 200분 이상의 신체활동 등을 포함한 중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동치료의 효과를 올리기 위한 시도들

  • 식사조절요소를 강화시키는 방법에는 초저열량다이어트나 저지방다이어트를 행동요법과 병합하는 방법이나 식사섭취를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포함됩니다.
  • 운동적 요소를 강화시키는 방법에는 집에서 운동하는 것, 개인 트레이너와 금전적 보상, 단기간 운동과 집에 운동기구를 두는 것, 좌식활동을 줄이고 일상생활에서 활동을 올리는 방법, 운동량을 올리는 방법 등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 행동치료적인 전략을 강화해서 행동치료의 효과를 올리는 방법으로는 행동치료 프로그램의 강도를 올리는 방법, 전문가와의 만남을 길게 하는 것을 포함하여 치료 기간을 늘리는 방법, 가족 및 친구를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과 같은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거나 체중감소에 대한 동기를 올리는 방법 등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영양교육

  • 영양교육은 건강한 영양지식 및 음식섭취에 대한 정보의 제공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이는 본 홈페이지의 식사 치료 부분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신체적 활동 늘리기

  • 신체적 활동을 늘리는 기법에는 운동을 시작하고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과 운동 참여율을 높이는 기법을 말하는 것으로 홈페이지의 운동 치료 부분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행동치료 적용 방법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이 가능한 인터넷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의 개발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비만의 행동치료에서 인터넷, 전자메일, 이동전화 및 영상통화 적용 시 그 효과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요약 및 결론

비만치료에 있어 행동치료는 체중조절을 위한 행동 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음식섭취 및 활동과 연관된 행동들을 변화시키는 데에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비만 치료의 핵심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비만의 식사치료

  • 비만의 식사치료는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면서 필수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며, 목표 체중으로의 감량을 목표로 합니다. 체중 감량을 위한 에너지 제한 정도는 개인의 특성 및 의학적인 상태에 따라 개별화하여야 합니다.
  • 체중은 1주일에 0.5kg 정도씩 줄여 점차 목표 체중에 도달하도록 합니다.
  • 세 끼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식사량, 간식량을 줄입니다.

비만이 되기 쉬운 식생활

나의 식생활을 점검해 볼까요?
  • 아침 등 식사를 거릅니다.
  • 음식을 빨리 먹는 편입니다.
  •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먹는 편입니다.
  • 저녁식사를 특히 많이 먹습니다.
  • 채식보다 육식을 좋아합니다.
  • 기름진 음식을 좋아합니다.
  • 인스턴트 식품, 청량음료, 과자를 자주 먹습니다.
  • 간식으로 과일이나 주스를 즐겨 먹지 않습니다.
  • 술을 1주일에 두 번 이상 마십니다.
  •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해당 사항이 많을수록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비만의 식사지침

  • 식사를 골고루, 알맞게, 제때에 합니다.
  • 기름진 음식, 달거나 짠 음식을 피합니다.
  •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습니다.
  • 음식을 천천히 먹습니다.
  • 술을 줄입니다.

비만관리에 운동은 어떤 효과가 있나요?

규칙적인 운동 습관은 인체에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합니다. 운동을 통해 축적된 지방을 분해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비만관리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비만 관련 질환의 유병률을 줄이고, 치료 및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운동의 효과
  • 체지방(body fat) 감소
  • 근ㆍ골격계의 기능 향상
  • 근육과 뼈와 같은 제지방량(lean body mass)의 증가
  • 내분비대사 기능 향상/li>
  • 면역기능향상
  • 염증물질의 감소
  • 스트레스 해소 및 뇌기능 향상
부상을 방지하며 안전하게 운동하는 방법은?

부적절한 운동은 다양한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지도자의 관리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운동 경험이 부족한 경우 운동 초기에 상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위험 요인을 배제하기 위한 개인별 맞춤 운동으로 운동 효과를 높이고 장기간의 운동 실천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안전하게 운동하는 방법
  • 운동 전 건강상태평가를 통해 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요인, 특히 심장 질환과 같이 중대한 위험 요인을 개인별로 평가하고, 운동 중에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가능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상태평가는 문진, 이학적 검사 및 기본적인 의학 검사를 실시하고, 이러한 운동 전 건강상태평가 결과들을 바탕으로 대상자를 건강군, 위험군, 질병군 및 운동 금기군으로 나누고, 각 집단에 맞게 운동 시작 전 운동검사를 실시하거나 운동 처방을 하게 됩니다.
운동 전 문진 검사
  • 문진 내용은 일반 진료와 비슷하며 특히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증상 및 운동습관 파악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운동 전 위험도를 파악하기 위해, 신체활동 준비 질문지(PAR-Q, 표1)를 이용하여 대상자가 경험한 징후나 증상 및 관찰을 자기회상 방식으로 응답하여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제시된 내용 중 한 문항에서라도 ‘예’라고 응답을 한다면 심한 운동이나 또는 운동상태평가 전에 의학적 문제가 있는지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신체활동 위험도 설문지 (Physical Activity Readindess Questionnaire : PAR-Q)
  • 의사로부터 심장질환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까?
  • 가슴에 자주 통증을 느낍니까?
  • 현기증을 느끼거나 심하게 어지러운 적이 있습니까?
  • 의사로부터 혈압이 높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까?
  • 운동을 하면 심해지는 관절이나 뼈 질환이 있다고 의사에게 들은 적이 있습니까?
  • 위에 적히지는 않았지만,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다른 신체적 문제가 있습니까?
  • 65세 이상이고 심한 운동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운동 전 이학적 및 의학 검사
  • 이학적 검사를 통해서는 심폐질환, 말초혈관질환, 비만, 근ㆍ골격계 질환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의학 검사로는 헤모글로빈,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지단백, 크레아틴, 흉부방사선 검사 등이 있으며, 필요하면 심전도, 폐기능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등이 추가됩니다.

운동 프로그램

비만을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이는 빈도, 강도, 지속시간, 종류 및 운동량, 점증적 방법이고 이를 줄여서 FITT-VP(Frequency, Intensity, Time, Type – Volume, Progression)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운동 프로그램은 다음의 FITT-VP 원칙에 의해 구성됩니다.

  • Frequency(빈도) :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 Intensity(강도) : 얼마나 힘들게 해야 하나요?
  • Time(지속시간) : 얼마나 오랫동안 해야 하나요?
  • Type(종류) : 어떤 운동을 해야 하나요?
  • Volume(운동량) : 운동 총량을 얼마나 해야 하나요?
  • Progression(점증) : 운동량 증가는 얼마나 해야 하나요?

참고문헌 : ACSM's Guidelines for Exercise Testing and Prescription 9'th ed.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2014;158-60


체중감량과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이는 빈도, 강도, 지속시간, 종류, 운동량, 점증이고 이를 줄여서 FITT-VP라고 부른다.
FITT-VP는 비만의 특징 및 목표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운동에 대한 개별적 반응과 적응도에 따라 운동 프로그램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자주해야 하나요(Frequency)?
  • 체중감량 및 관리를 위한 유산소 운동은 중강도에서 주당 5회 이상을 권고합니다. 이는 주당 200-300분 또는 2,000 Kcal 이상 에너지 소비를 하는 운동입니다. 고강도에서 유산소 운동 시에는 주당 150분 이상을 실시합니다. 근력운동은 각 대근육군(가슴, 어깨, 등, 허리, 복부, 엉덩이, 다리, 팔)을 운동부위가 최소한 48시간 이내에 중복되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주당 2회 이상 실시합니다.
얼마나 힘들게 해야 되나요(Intensity)?
  • 운동 강도는 운동 형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운동 형태에 따른 강도는 표 2 및 3과 같습니다.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저-중강도에서 시작하여 운동에 대한 적응 후 운동의 강도를 점차적으로 증진시켜야 합니다. 운동 강도의 처방에는 일반적으로 심박수(Heart rate, HR), 운동자각도(Ratings of Perceived Exertion, RPE) 및 MET(Metabolic equivalent, 메트: 운동 강도의 단위)가 주로 사용됩니다.
  • 심박수에 의한 추정 : 유산소 운동의 강도 추정에는 % 최대심박수 (% HRmax)가 많이 쓰이며 최대 심박수의 64~74 %를 중강도, 75 %이상을 고강도로 합니다. 최대심박수는 220에서 나이를 뺀 값으로 추정합니다.
  • 운동자각도에 의한 추정 : 비만인의 운동 처방 시 운동자각도를 이용하여 목표 운동 강도 설정을 합니다. 표 1과 같이 운동 중 힘든 정도를 체크하며 운동 강도를 조절합니다.
  • 표 1. 운동자각도(Ratings of Perceived Exertion, RPE)의 예
  • 6    
    7 very very light 매우 편하다.
    8    
    9 very light 약간 편하다.
    10    
    11 light 편하다.
    12    
    13 fairly hard 약간 힘들다
    14    
    15 hard 힘들다
    16    
    17 very hard 매우 힘들다
    18    
    19 very very hard 최대로 힘들다
    20    
  • MET값에 의한 추정 : 신체활동 강도를 설명하는 표준화된 방법으로 1 MET는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에서의 산소소비량(VO2 rest = 약 3.5 ml/kg body weight/min)을 뜻합니다. 비만인의 운동 처방 시 MET를 이용한 목표 운동 강도 설정은 최대 MET의 40~60%, 즉 4~6 METs(멧츠)에 해당하는 중강도 운동이 적절합니다. 운동 유형에 따른 운동 강도를 MET로 제시한 표를 참고로 하여, 목표 운동 수준의 MET에 해당하는 운동 종목을 선택하여 처방합니다.
  • 표 4. MET에 따른 운동유형

    • 3-4 METs; 보행(조금 빠른 속도), 사이클(평지에서 보통 속도), 근력운동(경·중등도)
    • 4-5 METs; 보행(빠른 속도), 사이클(조금 빠른 속도), 테니스(복식), 탁구, 수중운동
    • 5-6 METs; 보행(매우 빠른 속도), 배드민턴, 수영
    • 6-7 METs; 조깅(보통속도), 축구, 에어로빅, 근력운동(중·고강도), 계단 오르기
    • 7-9 METs; 조깅(빠른 속도), 등산, 농구(격렬하게)
    • 9 METs 이상; 조깅(최대 속도), 근력운동(고강도)
  • 최대심박수, 운동자각도 및 MET값의 관계 : 유산소성 운동강도는 최대능력의 %로 표시됩니다. 일반적으로 비만인의 운동처방을 위해 최대심박수가 많이 사용되며, 최대심박수, 운동자각도 및 MET값의 관계는 표 2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라 함은 64~74 % HRmax, 12-13 RPE 혹은 3-5.9 METs 로 추정합니다.
  • 강도 % HRmax
    (최대심박수)
    % HRR 또는 % VO2R % VO2max RPE
    (운동자각도)
    MET(s)
    ( 운동 단위 )
    초저강도 <50 <25 <30 <10 <2
    저강도 50~<64 25-39 30-44 10-11 2-2.9
    중강도 64~<74 40-59 45-64 12-13 3-5.9
    고강도 ≥75 ≥60 ≥65 14-18 6-8.9
    최대강도 100 100 100 ≥19 ≥9

    HRmax(최대심박수): (220-나이) × 운동강도

  • 저항운동의 강도 : 근력운동과 같은 저항운동의 강도는 최대근력의 비율(% 1RM)과 반복횟수로 나타냅니다(표 3). 1 RM(Repetition Maximum)은 한 번에 들 수 있는 최대의 무게강도의 의미로 저항운동의 강도지표로 사용합니다. 저항운동의 강도는 최대근력의 비율(% 1RM)과 반복횟수로 나타냅니다.
  • 표 3. 저항운동의 강도와 반복횟수의 관계
  • 강도 % 1RM
    (최대 근력 비율)
    반복횟수
    최대강도 100 1
    고강도 95~90 2~4
    중-고강도 80~<90 5~8
    중강도 70~<80 9~11
    저-중강도 65~<70 12~15
얼마나 오랫동안 해야 하나요(Time)?
  • 비만인의 운동 처방 시에는 적절한 에너지 소비와 더불어 상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에너지 소비는 운동의 강도와 시간의 조합으로 결정되는데, 비만 해소를 위해서는 운동 강도보다는 운동 시간을 증가시키는데 보다 중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운동 시간은 일반적으로 1회 30-60분을 실시하며, 20-30분씩 2회에 나누어 운동을 실시하거나 10분씩 운동을 하루 동안 여러 번 실시해도 좋습니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하나요(Type)?
  • 걷기, 조깅, 자전거, 수영, 노 젖기, 스케이트 등과 같은 유산소성 운동은 호흡순환계에 자극을 주어 심폐지구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체지방 감소와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실시됩니다. 무게 무부하 운동(체중부하운동 또는 밴드운동 등) 및 무게 부하 운동(덤벨, 머신기구 등)과 같은 저항운동은 운동하는 근육군에 자극을 주어 근력과 근지구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제지방량 증가를 통해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기초대사율(resting metabolic rate)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총량을 얼마나 해야 하나요(Volume)?
  • 운동총량은 빈도, 강도, 시간을 모두 고려하므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kcal)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빈도, 강도, 시간 중 한 가지 요소만 증가해도 운동총량은 증가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체중감량을 위한 운동량은 주당 최소 2,000kcal 이상 소비하도록 권고됩니다. 80kg 사람이 빠른 속도(4-5METs)로 한 시간 걸으면 약 400 kcal의 에너지를 소모함으로 주당 5회 운동을 실시하면 2,000kcal가 됩니다. MET를 이용한 칼로리 변환은 ‘에너지 소비량 (Kcal) = 1.05*체중(kg body weight)*METs*운동시간 (hour)’의 식을 이용하면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간편히 추정 가능합니다.
운동량 증가는 얼마나 해야 되나요(Progression)?
  • 운동에 따른 건강 개선효과를 위해서는 운동량을 점차적으로 증진시켜야 하며, 운동 참여자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정도로 견딜 수 있는 수준까지 점차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동초보자는 저-중강도에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량 증가를 위해 운동의 강도와 빈도를 변화시킨다면 강도를 증가시키기 전에 빈도를 먼저 증가시킨다음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과도한 운동부하 증가에 따른 근육통과 근손상 및 피로를 예방하는 방법이 됩니다. 운동량 증가를 위한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초보자: : 서있는 활동, 제자리 걷기
  • 저강도 : 천히 걷기, 맨손 체조
  • 중강도 : 빠르게 걷기, 가벼운 조깅,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 고강도 : 평지 및 언덕을 빠르게 걷기, 조깅, 등산, 축구

비만의 약물치료는 식사치료, 운동치료, 행동치료와 함께 시행하는 부가적인 치료방법입니다.

비만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식사치료, 운동치료 및 행동치료이지만, 이렇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보조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식사치료, 운동치료 및 행동치료와 함께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승인받은 비만 약물 치료는 적절한 체중 감량 유도 및 유지 효과와 함께 여러 가지 비만 합병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성인 비만환자에서 비만 약물치료의 적응증

대한비만학회에서는 체질량지수 (체중 kg/신장 ㎡) 25 kg/㎡ 이상인 환자에서 비약물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에 약물치료를 고려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비만 약제 별 투여 방법과 주요 부작용 및 주의사항

체중 감량을 유도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 약제를 중단하면 빠른 체중 재증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기간 급격히 체중 감소를 유도하고, 추적 관찰이나 지속적 관리없이 약물치료를 자가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한 체중 감량 방법이 아닙니다. 현재 국내에서 장기간 투여에 대하여 허가를 받은 비만 치료제를 이용하여 주치의와 상의 하에 약물 치료의 지속여부와 중단을 결정하여 비만관리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장기간 승인받은 약물로는 오르리스타트,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리라글루티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 네 가지가 있습니다.

오르리스타트는 섭취된 음식물에 들어 있는 지방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위장관 및 췌장 리파아제에 대한 억제제로, 장관 내 중성지방의 흡수를 30% 정도 억제하여 체중을 감량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 대사 상태를 개선합니다. 지방변, 복부팽만, 방귀, 배변 증가, 배변 실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리라글루티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의 경우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조절하는 약물로서, 비만 환자의 개별 특성과 기저질환에 따라 상의하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의 경우 식욕 감소와 식탐 조절을 도와주며, 구역, 변비, 두통,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리라글루티드는 뇌 시상하부의 여러 부위에서 glucagon-like peptide 1 (GLP-1) 수용체를 통해 체중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뉴런을 직접 자극하고, 체중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뉴런을 간접적으로 억제하여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환자가 스스로 투여하는 피하 주사제이며, 구역, 구토, 설사, 변비, 소화장애, 복통, 복부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 역시 식욕감소를 통해 체중감량을 유발하는 약물이며, 감각이상, 미각이상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들 약물들은 모두 체중 감량의 효과와 부작용의 발생 등을 고려하여 복용의 지속/중단 또는 증량 등을 결정하게 되므로, 주치의와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약물치료는 생활습관요법의 보조적인 치료방법이므로, 일상 생활에서의 식사, 운동, 행동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비만 치료제에 충분한 반응이 없는 경우

모든 비만 환자가 비만 치료 약물에 동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며, 상당수의 무반응군이 존재합니다. 약제의 유지 용량 투여 초기 3개월의 체중 감량이 미미한 경우 다른 약물로 변경해 보거나 아니면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만대사수술의 목적과 종류

비만대사수술은 현재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단순히 체중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병적 비만에서 발생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들, 가령 심혈관질환, 비만과 연관 있다고 알려진 여러 암들, 당뇨병 등의 위험도를 낮춤으로서 고도비만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고, 기대여명을 늘리며,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체중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수술을 비만수술 (Bariatric surgery), 고혈압 및 당뇨와 같은 동반질환의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대사수술 (Metabolic surgery)로 불렀으나 수술 방법이 비슷하고 혼용되는 경우가 많아, 현재는 비만대사수술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이라는 명칭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복강경 수술이 도입되었던 1990년 초부터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9년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기점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피하지방만 제거하는 지방흡입술과 달리 소화기관의 구조를 바꾸는 수술이며 이로 인한 신체적 변화를 유도합니다. 가령, 수술 후 식욕 및 선호 음식에 있어서 변화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기초 에너지 소비량, 위장관 호르몬, 장내세균총 비율 및 담즙산 농도 등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작용 기전을 통하여 체중감소와 동반질환의 개선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비만대사수술 방법은 단순한 방법부터 복잡한 술식까지 매우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다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음식물 섭취량을 제한하는 ‘제한술식 (Restrictive procedure)’, 둘째, 섭취량 제한 뿐만 아니라 섭취한 음식물의 흡수를 제한하는 ‘저흡수술식 (Hypo-absorptive procedure)’ 입니다. 각 수술 방법에 따라 장기적 체중감소 효과, 동반질환 개선효과, 합병증 발생 정도에 차이가 있어서, 어떤 환자에게 어떤 수술 방법이 적합할지는 환자의 나이, 동반질환 여부, 비만도 (체질량지수)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건강보험 적용 기준과 적응증

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해 건강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지만, 효과가 부족할 경우 수술적 치료(비만수술 또는 대사수술)가 고려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수술에 대해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만수술 건강보험 적용 조건

비만수술이 보험 적용을 받으려면 아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적응증 기준

  • 첫 번째, 체질량지수(BMI)가 35kg/m² 이상이면 별도의 질환이 없어도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BMI가 30kg/m² 이상이면서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동반 질환에는 다음과 같은 질환들이 포함됩니다.
    제2형 당뇨병, 고혈압, 호흡 관련 문제(저환기증, 수면무호흡증), 체중 때문에 관절에 부담이 가서 생기는 관절질환과 보행 기능 저하, 비알콜성 지방간, 위식도 역류증,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천식, 심근병증, 관상동맥질환, 다낭성 난소증후군, 가뇌종양 등이 해당됩니다.

    위의 두 가지 적응증 기준에 해당해 비만수술을 받으면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20% 정도입니다.
  •  
  • 세 번째, BMI가 27.5kg/m² 이상이지만 30kg/m² 미만인 경우라도 약물이나 다른 치료로도 잘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위소매절제술이나 루와이 위우회술 같은 대사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본인 부담금이 상대적으로 높아 80%를 부담해야 합니다.

    나이 또는 성장상태

  • 만 18세 이상이거나, 뼈 성장이 종료된 것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비수술적 치료 실패

  • 식이조절, 운동,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만 수술이 권장됩니다.

그 외 보험 적용 상황

비만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거나, 지나치게 체중이 줄어 복원술(재건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보험 적용이 됩니다. 또한, 비만수술 후 합병증으로 교정술을 시행하거나, 최소 18개월 이상 적극적으로 치료했음에도 체중 조절에 실패해 추가 교정술을 하는 경우도 적용됩니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로,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체중 감량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식이요법이나 운동만으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접근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환자 대상 체중 감량 효과

국내에서 시행된 비만대사수술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술 후 체중감소율(%TWL, Total Weight Loss Percentage)은 수술 방법과 경과 시점에 따라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위소매절제술의 경우, 수술 3개월 후 평균 체중감소율은 17.4%, 6개월 후 24.5%, 12개월 후 27.4%, 24개월 후 26.1%로 나타났습니다. 루와이위우회술은 같은 시점에서 각각 17.8%, 23.9%, 27.0%,27.4%의 체중감소율을 보여, 전체적으로 위소매절제술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편, 국내 다기관 전향 연구(KOBESS)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되었으며, 수술 48주(약 11개월)후 위소매절제술 군은 26.9%, 루와이위우회술 군은 27.1%의 평균 체중감소율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고도비만 환자에서 비만대사수술이 1년이내에 평균 25~27% 수준의 체중감소를 안정적으로 유도하며, 2년까지도 그 효과가 유지됨을 보여줍니다.

비만대사수술의 체중감량 유지 효과

해외의 장기 추적 연구들에서는, 수술 10년 후 위소매절제술 군의 평균 체중감소율은 23.4~27.0%, 루와이위우회술 군은 26.9~27.8%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수술 이후 장기적으로 약 27% 수준의 체중 감소가 유지됨을 시사합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장기 추적 자료는 부족하지만, 수술 후 1~2년간의 단기 체중감량 효과가 국제 연구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도 비슷한 체중감량 유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은 단기간의 체중감량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체중 유지까지 기대할 수 있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 방법입니다. 국내 고도비만 환자에서도 국제 수준의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된 만큼, 적절한 수술 적응증과 사후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으로의 전환을 도울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Park KB, Jun KH. Bariatric surgery for treatment of morbid obesity in adults. Korean J Intern Med. 2025;40(1):24-39. doi:10.3904/kjim.2024.219
  • Lee H, Huh YJ, Seo WJ, Kim Y, Kim DJ; on behalf of the Informatics Committee of the Korean Society for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A nationwide report on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in 2019–2022: Utilizing the Korean Society of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DatabaseRegistry. J Metab Bariatr Surg. 2024;13(1):17–26. doi:10.17476/jmbs.2024.13.1.17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에서 비 수술적인 치료(운동치료, 식사치료, 약물치료)보다 우월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며 2형 당뇨병,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등을 비롯한 여러 비만 관련 동반질환을 개선하거나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술 방법에는 위의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위를 우회 연결하여 흡수를 제한하는 루와이 위우회술 등이 대표적이며, 수술 유형에 따라 체중감량 및 대사 개선 정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개선 효과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 당뇨병(T2DM)의 치료에 있어 우월한 혈당 조절 및 관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다수의 연구에서 입증되었습니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던 당뇨병도 수술을 통해 상당수가 정상 혈당을 유지하거나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있게 됩니다.

  •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의 비교 : 대표적인 무작위대조연구(STAMPEDE)에서는 위소매절제술(SG) 또는 루와이 위우회술(RYGB)을 시행한 군이 내과적 치료 단독군보다 장기적인 혈당 조절 및 당뇨병 관해율에서 유의하게 우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국내 연구 결과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기관 후향연구에서는 수술군(SG 또는 RYGB)의 당뇨병 관해율이 18개월 시점에서 57.1%로, 내과적 치료군 9.5%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고도비만과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의 효과를 비교한 KOBESS 연구에서는 수술 1년 후 SG군 46.2%, RYGB군 50.0%의 관해율을 보여, 내과 치료군 16.7%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 수술 방법 별 차이 : 수술 방법에 따른 당뇨병 관해율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보고한 무작위 대조연구 (SLEEVAPASS, SM-BOSS)에서는 수술 방법에 따른 차이는 없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국내 KOBESS 연구에서도 1년 후 SG군의 당뇨병 관해율은 46.2%, RYGB군은 50.0%로 보고되었으며, 국내 다른 연구들 또한 수술 방법 간 관해율 차이를 보여주었으나, 뚜렷한 우월성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수술 방법의 선택은 당뇨병 조절 효과 외에도 체중 감량 효과, 합병증 발생 위험, 환자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 표4. 비만대사수술 후 당뇨병 관해효과 비교
  • 연구명 수술 방법 추적 기간 당뇨병 관해율 (%)
    국내 다기관 연구 수술군 18개월 수술군 57.1 %
    KOBESS 약물 치료 12개월 약물치료 9.5%
    위소매절제술 위소매절제술 46.2%
    루와이 위우회술 루와이 위우회술 50.0%
    약물 치료 약물 치료 16.7%
    STAMPEDE 위소매절제술 60개월 위소매절제술 23.0%
    루와이 위우회술 루와이 위우회술 29.0%
    약물 치료 약물 치료 5.0%
    SLEEVAPASS 위소매절제술 120개월 위소매절제술 26.0%
    루와이 위우회술 루와이 위우회술 33.0%
    SM-BOSS 위소매절제술 60개월 위소매절제술 61.5%
    루와이 위우회술 루와이 위우회술 67.9%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위험감소

비만은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특히 국내 20~30대 비만 환자는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이 약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비만대사수술은 심혈관계 보호 효과를 지닌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중성지방과 혈당이 감소하고, 아디포넥틴, GLP-1, 인슐린 등의 수치가 증가하여 혈관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됩니다. 이로 인해 죽상동맥경화의 위험도 줄어들고, 혈관 내막 두께 증가도 예방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과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을 가진 환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경우 5년 내 관상동맥질환 및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았습니다.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도 수술군은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1년 이내 관해율이 43~83%로 보고되었습니다

수술 방법에 따라 고혈압 개선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루와이 위우회술(RYGB)이 위소매절제술(SG)보다 더 높은 관해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SLEEVEPASS 연구에서는 수술 10년 후 약물 중단율이 SG는 8%, RYGB는 24%였으며, 국내 KOBESS 연구에서도 수술 48주후 SG 59.4%, RYGB 61.1%의 고혈압 관해율이 보고되었습니다.

이상지질혈증 개선

고도비만으로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의 약 64%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며, 이는 고LDL 콜레스테롤, 고중성지방, 저HDL 콜레스테롤로 특징지어집니다. 관찰 연구들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은 수술 후 1~2년 사이에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를 보이며, 특히 루와이 위우회술(RYGB)이 위소매절제술(SG)보다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LEEVEPASS 연구에서는 수술 5년 후 SG 환자의 47%, RYGB 환자의 60%가 이상지질혈증 약물을 중단했으며, 10년 시점에서는 SG 19%, RYGB 35%가 약물 없이 정상 지질 수치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들도 수술 직후 단기 관해율에서 유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비만대사수술 후 상당한 호전을 보이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비만은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이며, 체중이 늘수록 수면무호흡증의 위험도 증가하는데, 체질량지수(BMI)가 1 증가할 때마다 위험이 약 1.14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체중을 줄이고 수면 중 기도 폐쇄를 줄여주어 수면무호흡증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32개 연구에서 수술을 받은 수면무호흡증 환자 2,310명을 분석한 결과, 약 65%가 치료 없이도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영국의 대규모 자료에 따르면, 루와이 위우회술(RYGB)을 받은 환자의 64.5%, 위소매절제술(SG)을 받은 환자의 56.1%에서 수술 후 1~2년 이내에 수면무호흡증이 사라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수술 전 수면무호흡증이 있던 환자 중 절반 이상에서 수술 후 증상이 완전히 없어졌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기타 동반질환

  •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 비만대사수술은 간 염증 및 섬유화를 호전시키며, 간 조직학적 지표가 수술 후 장기적으로 개선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수술 5년 후에도 지방간 활동도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 PCOS 환자에서 비만수술은 배란과 생리주기 회복을 촉진하여 가임력을 향상시킵니다. 특히 위소매절제술은 약물치료보다 자발적 배란과 생리 회복률이 높았으며, 국제 진료지침에서도 최근 치료 옵션으로 포함되었습니다.
  • 암 위험 감소 : 비만 관련 암(유방암, 자궁내막암 등)의 발생률과 암 관련 사망률이 비만수술 후 유의하게 감소합니다. 대규모 메타분석에 따르면 모든 암에 대한 위험도 감소뿐만 아니라, 비만 관련 암의 위험도 45%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 사망률 감소 : 장기 추적 연구와 메타분석에서 비만수술은 전체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평균 기대수명이 약 6년 이상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한 체중 감량에 그치지 않고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한 다양한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치료법입니다. 최근 5년간의 국내외 연구와 임상 데이터에 의하면, 수술 환자 다수가 당뇨 병에서 임상적 관해를 경험하고 혈압이 정상화되며 수면무호흡증이 해소되는 등, 기존 약물치료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의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우회술은 모두 동반질환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며, 수술을 받지 않은 고도비만환자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입니다. 이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국내외 비만치료 지침은 고도비만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수술 후 적절한 추적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함으로써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만대사수술은 다른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위험을 동반하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매우 높은 안전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KSMBS)의 등록 자료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총 7,377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수술 후 30일 이내 주요 합병증(누출, 출혈, 장폐색 등)의 평균 발생률은 1.9%로 매우 낮았으며, 30일 이내 사망 사례는 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수술 기법의 발전과 철저한 사후 관리 덕분으로 평가되며, 연구 기간 동안 합병증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2018년부터 비만대사수술 인증의 제도를 도입하여, 등록 데이터 기반의 재교육과 평가를 통해 수술의 질과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