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의 원인과 치료를 할 때 식이나 운동에 대한 심리 영향을 고려합니다. 왜 음식을 먹게 되는지 왜 운동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각 개인에게 적절한 치료 목표나 프로그램 및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들을 수용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관찰기법
자극조절기법
보상을 주는 방법
대체행동기법
식사행동 조절
인지재구조화(cognitive reconstruction)기법
행동의 변화에는 그 행동을 만들어내는 왜곡된 인지과정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지 치료적 개념에 그 근거를 둔 기법입니다. 아래와 같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표의 결정: 3~5%의 체중감량으로도 심혈관계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고 체중감량의 폭이 클수록 이점이 더 많아지지만 처음 목표는 6개월에 5~10%의 체중감량이 적절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비만과 스트레스의 관계는 스트레스가 비만의 원인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비만의 재발에 중요한 예측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비만의 치료에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물리적 혹은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비만 환자들에게 폭식이나 감정적 과식으로 연결되게 만든다든지, 이제까지 지켜 왔던 조절을 무너뜨리게 하는 결과를 가져와 체중조절이나 유지를 깨 버립니다. 스트레스관리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긴장완화기법, 자기주장 및 의사소통훈련, 문제해결훈련, 대인관계치료, 인지 재구조화 훈련 및 행동프로그램을 통한 생활관리 등과 같은 복합적인 인지행동 치료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이외에 바이오피드백, 명상, 심상훈련, 자율조절훈련 및 분노조절훈련 등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문제해결전략
체중조절을 무너뜨리게 하거나 방해하는 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는데 필수적인 전략으로 특히 위험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응을 찾아 그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제 3 동향 인지행동 치료
비만 인지행동치료는 체중조절에 대한 노력을 포기하게 되는 것과 체중유지를 무시하는 것에 대한 조절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많은 연구들이 행동치료로 얻는 체중감소 효과가 환자의 1/3-1/2에서 일 년 안에 다시 재증가로 귀결이 되고, 5년이 지나면 거의 모든 환자에서 체중감소가 없어진다고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 혹은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행동의 중재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저강도의 중재 (월 1회 이하) 효과는 일반적인 치료와 차이가 없으나, 중등도 강도(월 1~2회)의 중재 시 6~12개월에 2~4kg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으며 높은 강도 (6개월에 14회 이상)의 중재 시에는 체중 감량 효과는 더 큽니다. 높은 강도의 중재란 중등도의 열량섭취 감소와 활동량 증가 프로그램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앞서 언급된 행동치료의 여러 가지 기법들을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대개 6개월에 5~10% (평균 8 kg)의 체중감소를 가져오게 됩니다. 최근 연구들은 치료 기간이 길고 프로그램의 강도가 클수록 체중감소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들에서 행동치료로 얻은 체중감소 효과가 환자의 1/3~1/2에서 일 년 안에 다시 증가 되며 5년이 지나면 거의 모든 환자에서 체중감소 효과가 없어진다고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높은 강도로 오랜 기간 동안 비만 치료를 시행한 비만위험군 및 비만한 사람의 35~60%에서 2년 이후에도 5%의 체중 감소를 유지합니다.
체중감량 후에도 지속적으로 중재를 할 경우 체중이 더 잘 유지되므로 일단 체중감량 후 1년 이상 대면 혹은 전화(월 1회 혹은 더 잦은 빈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주 1회 체중 측정, 적절한 열량 섭취, 주 200분 이상의 신체활동 등을 포함한 중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교육
신체적 활동 늘리기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이 가능한 인터넷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의 개발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비만의 행동치료에서 인터넷, 전자메일, 이동전화 및 영상통화 적용 시 그 효과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에 있어 행동치료는 체중조절을 위한 행동 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음식섭취 및 활동과 연관된 행동들을 변화시키는 데에도 적용된다는 점에서 비만 치료의 핵심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항이 많을수록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습관은 인체에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합니다. 운동을 통해 축적된 지방을 분해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비만관리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비만 관련 질환의 유병률을 줄이고, 치료 및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운동의 효과부적절한 운동은 다양한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지도자의 관리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운동 경험이 부족한 경우 운동 초기에 상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위험 요인을 배제하기 위한 개인별 맞춤 운동으로 운동 효과를 높이고 장기간의 운동 실천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비만을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이는 빈도, 강도, 지속시간, 종류 및 운동량, 점증적 방법이고 이를 줄여서 FITT-VP(Frequency, Intensity, Time, Type – Volume, Progression)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운동 프로그램은 다음의 FITT-VP 원칙에 의해 구성됩니다.
참고문헌 : ACSM's Guidelines for Exercise Testing and Prescription 9'th ed.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2014;158-60

체중감량과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이는 빈도, 강도, 지속시간, 종류, 운동량, 점증이고 이를 줄여서 FITT-VP라고 부른다.
FITT-VP는 비만의 특징 및 목표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운동에 대한 개별적 반응과 적응도에 따라 운동 프로그램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 6 | ||
| 7 | very very light | 매우 편하다. |
| 8 | ||
| 9 | very light | 약간 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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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 light | 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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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 fairly hard | 약간 힘들다 |
| 14 | ||
| 15 | hard | 힘들다 |
| 16 | ||
| 17 | very hard | 매우 힘들다 |
| 18 | ||
| 19 | very very hard | 최대로 힘들다 |
| 20 |
표 4. MET에 따른 운동유형
| 강도 | % HRmax (최대심박수) |
% HRR 또는 % VO2R | % VO2max | RPE (운동자각도) |
MET(s) ( 운동 단위 ) |
|---|---|---|---|---|---|
| 초저강도 | <50 | <25 | <30 | <10 | <2 |
| 저강도 | 50~<64 | 25-39 | 30-44 | 10-11 | 2-2.9 |
| 중강도 | 64~<74 | 40-59 | 45-64 | 12-13 | 3-5.9 |
| 고강도 | ≥75 | ≥60 | ≥65 | 14-18 | 6-8.9 |
| 최대강도 | 100 | 100 | 100 | ≥19 | ≥9 |
HRmax(최대심박수): (220-나이) × 운동강도
| 강도 | % 1RM (최대 근력 비율) |
반복횟수 |
|---|---|---|
| 최대강도 | 100 | 1 |
| 고강도 | 95~90 | 2~4 |
| 중-고강도 | 80~<90 | 5~8 |
| 중강도 | 70~<80 | 9~11 |
| 저-중강도 | 65~<70 | 12~15 |
비만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식사치료, 운동치료 및 행동치료이지만, 이렇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보조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식사치료, 운동치료 및 행동치료와 함께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승인받은 비만 약물 치료는 적절한 체중 감량 유도 및 유지 효과와 함께 여러 가지 비만 합병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체질량지수 (체중 kg/신장 ㎡) 25 kg/㎡ 이상인 환자에서 비약물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에 약물치료를 고려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체중 감량을 유도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 약제를 중단하면 빠른 체중 재증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기간 급격히 체중 감소를 유도하고, 추적 관찰이나 지속적 관리없이 약물치료를 자가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한 체중 감량 방법이 아닙니다. 현재 국내에서 장기간 투여에 대하여 허가를 받은 비만 치료제를 이용하여 주치의와 상의 하에 약물 치료의 지속여부와 중단을 결정하여 비만관리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장기간 승인받은 약물로는 오르리스타트,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리라글루티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 네 가지가 있습니다.
오르리스타트는 섭취된 음식물에 들어 있는 지방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위장관 및 췌장 리파아제에 대한 억제제로, 장관 내 중성지방의 흡수를 30% 정도 억제하여 체중을 감량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 대사 상태를 개선합니다. 지방변, 복부팽만, 방귀, 배변 증가, 배변 실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리라글루티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의 경우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조절하는 약물로서, 비만 환자의 개별 특성과 기저질환에 따라 상의하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의 경우 식욕 감소와 식탐 조절을 도와주며, 구역, 변비, 두통,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리라글루티드는 뇌 시상하부의 여러 부위에서 glucagon-like peptide 1 (GLP-1) 수용체를 통해 체중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뉴런을 직접 자극하고, 체중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뉴런을 간접적으로 억제하여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환자가 스스로 투여하는 피하 주사제이며, 구역, 구토, 설사, 변비, 소화장애, 복통, 복부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 역시 식욕감소를 통해 체중감량을 유발하는 약물이며, 감각이상, 미각이상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들 약물들은 모두 체중 감량의 효과와 부작용의 발생 등을 고려하여 복용의 지속/중단 또는 증량 등을 결정하게 되므로, 주치의와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약물치료는 생활습관요법의 보조적인 치료방법이므로, 일상 생활에서의 식사, 운동, 행동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모든 비만 환자가 비만 치료 약물에 동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며, 상당수의 무반응군이 존재합니다. 약제의 유지 용량 투여 초기 3개월의 체중 감량이 미미한 경우 다른 약물로 변경해 보거나 아니면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만대사수술은 현재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단순히 체중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병적 비만에서 발생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들, 가령 심혈관질환, 비만과 연관 있다고 알려진 여러 암들, 당뇨병 등의 위험도를 낮춤으로서 고도비만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고, 기대여명을 늘리며,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체중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수술을 비만수술 (Bariatric surgery), 고혈압 및 당뇨와 같은 동반질환의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대사수술 (Metabolic surgery)로 불렀으나 수술 방법이 비슷하고 혼용되는 경우가 많아, 현재는 비만대사수술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이라는 명칭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복강경 수술이 도입되었던 1990년 초부터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9년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기점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피하지방만 제거하는 지방흡입술과 달리 소화기관의 구조를 바꾸는 수술이며 이로 인한 신체적 변화를 유도합니다. 가령, 수술 후 식욕 및 선호 음식에 있어서 변화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기초 에너지 소비량, 위장관 호르몬, 장내세균총 비율 및 담즙산 농도 등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작용 기전을 통하여 체중감소와 동반질환의 개선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비만대사수술 방법은 단순한 방법부터 복잡한 술식까지 매우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다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음식물 섭취량을 제한하는 ‘제한술식 (Restrictive procedure)’, 둘째, 섭취량 제한 뿐만 아니라 섭취한 음식물의 흡수를 제한하는 ‘저흡수술식 (Hypo-absorptive procedure)’ 입니다. 각 수술 방법에 따라 장기적 체중감소 효과, 동반질환 개선효과, 합병증 발생 정도에 차이가 있어서, 어떤 환자에게 어떤 수술 방법이 적합할지는 환자의 나이, 동반질환 여부, 비만도 (체질량지수)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해 건강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지만, 효과가 부족할 경우 수술적 치료(비만수술 또는 대사수술)가 고려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수술에 대해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만수술이 보험 적용을 받으려면 아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적응증 기준
나이 또는 성장상태
비수술적 치료 실패
비만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거나, 지나치게 체중이 줄어 복원술(재건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보험 적용이 됩니다. 또한, 비만수술 후 합병증으로 교정술을 시행하거나, 최소 18개월 이상 적극적으로 치료했음에도 체중 조절에 실패해 추가 교정술을 하는 경우도 적용됩니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로,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체중 감량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식이요법이나 운동만으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접근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시행된 비만대사수술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술 후 체중감소율(%TWL, Total Weight Loss Percentage)은 수술 방법과 경과 시점에 따라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위소매절제술의 경우, 수술 3개월 후 평균 체중감소율은 17.4%, 6개월 후 24.5%, 12개월 후 27.4%, 24개월 후 26.1%로 나타났습니다. 루와이위우회술은 같은 시점에서 각각 17.8%, 23.9%, 27.0%,27.4%의 체중감소율을 보여, 전체적으로 위소매절제술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편, 국내 다기관 전향 연구(KOBESS)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되었으며, 수술 48주(약 11개월)후 위소매절제술 군은 26.9%, 루와이위우회술 군은 27.1%의 평균 체중감소율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고도비만 환자에서 비만대사수술이 1년이내에 평균 25~27% 수준의 체중감소를 안정적으로 유도하며, 2년까지도 그 효과가 유지됨을 보여줍니다.
해외의 장기 추적 연구들에서는, 수술 10년 후 위소매절제술 군의 평균 체중감소율은 23.4~27.0%, 루와이위우회술 군은 26.9~27.8%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수술 이후 장기적으로 약 27% 수준의 체중 감소가 유지됨을 시사합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장기 추적 자료는 부족하지만, 수술 후 1~2년간의 단기 체중감량 효과가 국제 연구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도 비슷한 체중감량 유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은 단기간의 체중감량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체중 유지까지 기대할 수 있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 방법입니다. 국내 고도비만 환자에서도 국제 수준의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된 만큼, 적절한 수술 적응증과 사후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으로의 전환을 도울 수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에서 비 수술적인 치료(운동치료, 식사치료, 약물치료)보다 우월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며 2형 당뇨병,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등을 비롯한 여러 비만 관련 동반질환을 개선하거나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술 방법에는 위의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위를 우회 연결하여 흡수를 제한하는 루와이 위우회술 등이 대표적이며, 수술 유형에 따라 체중감량 및 대사 개선 정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 당뇨병(T2DM)의 치료에 있어 우월한 혈당 조절 및 관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다수의 연구에서 입증되었습니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던 당뇨병도 수술을 통해 상당수가 정상 혈당을 유지하거나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있게 됩니다.
| 연구명 | 수술 방법 | 추적 기간 | 당뇨병 관해율 (%) |
|---|---|---|---|
| 국내 다기관 연구 | 수술군 | 18개월 | 수술군 57.1 % |
| KOBESS | 약물 치료 | 12개월 | 약물치료 9.5% |
| 위소매절제술 | 위소매절제술 46.2% | ||
| 루와이 위우회술 | 루와이 위우회술 50.0% | ||
| 약물 치료 | 약물 치료 16.7% | ||
| STAMPEDE | 위소매절제술 | 60개월 | 위소매절제술 23.0% |
| 루와이 위우회술 | 루와이 위우회술 29.0% | ||
| 약물 치료 | 약물 치료 5.0% | ||
| SLEEVAPASS | 위소매절제술 | 120개월 | 위소매절제술 26.0% |
| 루와이 위우회술 | 루와이 위우회술 33.0% | ||
| SM-BOSS | 위소매절제술 | 60개월 | 위소매절제술 61.5% |
| 루와이 위우회술 | 루와이 위우회술 67.9% |
비만은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특히 국내 20~30대 비만 환자는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이 약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비만대사수술은 심혈관계 보호 효과를 지닌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중성지방과 혈당이 감소하고, 아디포넥틴, GLP-1, 인슐린 등의 수치가 증가하여 혈관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됩니다. 이로 인해 죽상동맥경화의 위험도 줄어들고, 혈관 내막 두께 증가도 예방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과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을 가진 환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경우 5년 내 관상동맥질환 및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았습니다.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도 수술군은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1년 이내 관해율이 43~83%로 보고되었습니다
수술 방법에 따라 고혈압 개선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루와이 위우회술(RYGB)이 위소매절제술(SG)보다 더 높은 관해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SLEEVEPASS 연구에서는 수술 10년 후 약물 중단율이 SG는 8%, RYGB는 24%였으며, 국내 KOBESS 연구에서도 수술 48주후 SG 59.4%, RYGB 61.1%의 고혈압 관해율이 보고되었습니다.
고도비만으로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의 약 64%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며, 이는 고LDL 콜레스테롤, 고중성지방, 저HDL 콜레스테롤로 특징지어집니다. 관찰 연구들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은 수술 후 1~2년 사이에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를 보이며, 특히 루와이 위우회술(RYGB)이 위소매절제술(SG)보다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LEEVEPASS 연구에서는 수술 5년 후 SG 환자의 47%, RYGB 환자의 60%가 이상지질혈증 약물을 중단했으며, 10년 시점에서는 SG 19%, RYGB 35%가 약물 없이 정상 지질 수치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들도 수술 직후 단기 관해율에서 유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비만대사수술 후 상당한 호전을 보이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비만은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이며, 체중이 늘수록 수면무호흡증의 위험도 증가하는데, 체질량지수(BMI)가 1 증가할 때마다 위험이 약 1.14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체중을 줄이고 수면 중 기도 폐쇄를 줄여주어 수면무호흡증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32개 연구에서 수술을 받은 수면무호흡증 환자 2,310명을 분석한 결과, 약 65%가 치료 없이도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영국의 대규모 자료에 따르면, 루와이 위우회술(RYGB)을 받은 환자의 64.5%, 위소매절제술(SG)을 받은 환자의 56.1%에서 수술 후 1~2년 이내에 수면무호흡증이 사라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수술 전 수면무호흡증이 있던 환자 중 절반 이상에서 수술 후 증상이 완전히 없어졌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한 체중 감량에 그치지 않고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한 다양한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치료법입니다. 최근 5년간의 국내외 연구와 임상 데이터에 의하면, 수술 환자 다수가 당뇨 병에서 임상적 관해를 경험하고 혈압이 정상화되며 수면무호흡증이 해소되는 등, 기존 약물치료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의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우회술은 모두 동반질환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며, 수술을 받지 않은 고도비만환자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입니다. 이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국내외 비만치료 지침은 고도비만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수술 후 적절한 추적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함으로써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만대사수술은 다른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위험을 동반하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매우 높은 안전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KSMBS)의 등록 자료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총 7,377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수술 후 30일 이내 주요 합병증(누출, 출혈, 장폐색 등)의 평균 발생률은 1.9%로 매우 낮았으며, 30일 이내 사망 사례는 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수술 기법의 발전과 철저한 사후 관리 덕분으로 평가되며, 연구 기간 동안 합병증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2018년부터 비만대사수술 인증의 제도를 도입하여, 등록 데이터 기반의 재교육과 평가를 통해 수술의 질과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