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은 축적된 상태이므로 체내 지방량을 측정하여 평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러나 실제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워, 간접적으로 평가하게 되며 그 중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의 측정입니다. 그 외에도 생체전기저항분석, DXA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 복부지방 전산화 단층촬영을 이용한 내장비만 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대한비만학회
BMI ≥ 23 kg/m² : 과체중
BMI ≥ 25 kg/m² : 비만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 2020
BMI 23-24.9 kg/m² :비만 전 단계(과체중 or 위험체중)
BMI 25-29.9 kg/m² :1단계비만
BMI 30-34.9 kg/m² :2단계비만
BMI ≥ 35 kg/m² :3단계비만(고도비만)
복부비만을 진단하는 허리둘레의 분별점은 인종, 성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추세이며, 국내에서 복부비만의 진단 기준은 2006년까지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복부 비만 기준치를 따라 남자에서 90 cm 이상, 여자에서 80 cm 이상을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허리둘레는 남자에서 82.9 cm이고 여자는 78.6 cm로 여자의 복부비만 기준치인 80 cm는 여자의 평균치와 너무 근접해 있어 기준치의 재평가가 필요하였습니다. 허리둘레로 측정한 복부 비만의 기준은 성인 남자에서는 90 cm 이상, 여자에서는 85 cm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진단합니다.
복부비만 기준
측정법
신체의 지방과 근육은 전기가 서로 다르게 흐르므로 이러한 전기의 흐름 차이를 이용하여 지방의 비율을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간편하고 체지방량, 수분량, 제지방량을 측정할 수 있으며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고 재현성이 높은 장점으로 병원에서 비만의 치료 전 후에 많이 이용됩니다. 그러나 신체 수분량에 따라 오차가 커지므로 검사 전 다음의 주의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2일전 음주나 검사 일주일 전 이뇨제복용은 검사의 결과에 영향을 주며 여성에서 생리주기에 따라 체내 수분량이 증가되는 시기에는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고전적으로 미국 내분비학회에서는 남성은 25% 이상, 여성은 35% 이상의 체지방률을 가진 경우 비만을 고려한다고 정의하였습니다. 그러나, 체지방률의 분별점에 대한 근거가 현재까지는 부족하므로 동반질환을 고려하여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이용하여 비만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몸의 비중을 측정하는 DXA 이미지는 신체 여러 조직의 비중을 이용하여 어떤 부분이 지방인지 알 수 있어 체지방률을 정확히 측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측정 기계가 고가이며, 작동을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복부비만 특히 내장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 비만 관련 대사질환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허리둘레가 복부 내장 지방량을 반영하긴 하지만 정확한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분포를 평가하기 위해 전산화 단층촬영검사를 이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