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왜 생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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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회관리자
  • 작성일자

    2009-11-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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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년.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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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 전만 해도 뚱뚱한 사람은 특별한 존재였다. 학생들의 경우 한 학급에 한두 명 정도, 성인들 중에서도 직장 내에 한두 명씩 드물게 있어 독특한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비만한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예전보다 풍족한 식생활을 누리면서 교통수단의 발달과 문명의 이기로 운동량 또한 현저히 줄어 오히려 비만이라는 말에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뚱뚱한 사람은 뚱뚱한 사람대로 살을 빼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날씬한 사람도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여 전국민이 다이어트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등의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정작 비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며 한 순간의 유행에 휩쓸려 여러 종류의 다이어트를 전전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비만의 원인이 무엇이며, 자신의 경우 어떠한 이유로 비만이 발생했는지 이해하고, 비만이 실제적으로 왜 해로우며 어느 정도의 목표를 가지고 다이어트에 임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실행에 옮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왜 누구는 저렇게 날씬하여 옷을 사러 가서도 당당하게 55 사이즈를 달라고 하는데 나는 큰 사이즈 보여달라고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며 디자인에 상관없이 사이즈만 맞으면 옷을 사야 하는가? 왜 뚱뚱해지는가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날씬한 그(녀)와 나의 차이는 무엇일까? 별로 많이 먹지 않는데 체질 탓으로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비만의 원인은 한가지로 설명되지 않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인자성 질환이다. 쉽게 설명하면 섭취하는 에너지와 사용되는 에너지의 차이로 인해 남은 에너지가 축적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다양한 유전적인 인자(비만한 부모에서 태어난 자녀가 비만하게 될 확률이 높다), 환경적인 인자 및 사회적인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여자들의 경우 임신으로 인해 증가한 체중이 줄지 않는다거나 폐경기를 전후로 비만이 생기기 쉽고, 남자들의 경우 직장생활 중 잦은 회식과 음주로 인해, 그리고 학생들은 학업 등의 스트레스로 인한 과다한 간식 등으로 살이 찌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식생활과 활동량의 불균형으로 남은 에너지들이 지방으로 축적되어 비만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일인데 여기에 유전적, 사회적 및 환경적 요인들이 관여한다는 것이다. 

반면, 음식섭취와 활동량이 적절한데도 불구하고 이유 없이 살이 찐다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우리 몸은 부신피질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등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호르몬의 불균형이 있을 경우 과도하게 살이 찔 수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한 경우 얼굴, 목, 어깨 주변 및 복부에 과다한 지방의 축적이 생길 수 있으며 반대로 팔다리의 근육량은 감소하는 비만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종양이 발생한 경우, 그리고 식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병변이 생긴 경우 등에서도 병적인 비만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체중을 줄이고 여러 대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원인을 찾아내어 교정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