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장애물 넘기, 스트레스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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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회관리자
  • 작성일자

    2009-12-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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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년.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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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stress)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자극이나 변화에 대해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질병, 손상 등의 신체적인 것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 과한 업무, 친구와의 관계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스트레스가 비만이나 식욕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우리 몸에서는 에피네프린(epinephrine),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코티졸(cortisol) 등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라는 것을 만들어 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이 빨리 뛰고 입이 마르며 소화가 잘 안 되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은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들 때문이다. 대개 이같은 스트레스 반응은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정상상태로 돌아가지만,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다 보면 과스트레스(overstress) 상태가 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하나인 코티졸(cortisol)이 과다하게 만들어진다. 이렇게 과다하게 만들어진 코티졸은 지방조직에 있는 코티졸 수용체(코티졸과 결합하여 일련의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와 결합해서 지방조직에 지방이 저장되도록 만드는데 이것이 결국 비만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코티졸 수용체는 내장 주위에 있는 지방조직에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의한 지방 축적은 내장이 있는 복부에서 많이 일어나 특히 복부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다음은 스트레스와 식욕과의 관계이다.

 

스트레스와 식욕과의 관계는 복잡하다. 스트레스는 단기간 동안은 식욕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sympathetic nerve)이 활성화되어 지방이 분해되고 혈당이 상승되며 위장관 운동이 느려지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스트레스 호르몬의 하나인 코티졸을 증가시키고, 이러한 코티졸은 식욕을 떨어뜨리고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는 렙틴(leptin)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을 둔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식욕을 증가시킨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평소 생활습관에 변화가 와서 평소에 하던 신체활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식사 대신 고칼로리 간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우울, 불안, 공포 등의 감정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면 단것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이렇듯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다 보면 식욕도 증가하고 지방이 축적되어 살이 찌게 되는데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도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인한 식욕증가나 비만을 막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은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잘 해결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상담, 명상, 운동, 심호흡, 마사지, 음악감상, 스트레칭, 휴식, 약물치료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스트레스의 원인이나 이에 대한 반응이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다. 그리고 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 자체라기 보다는 스트레스에 대한 나의 반응이므로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자극과 동기부여 등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증가하는 식욕 때문에 고민이라면 다음의 몇 가지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식욕이 증가할 때 이것이 배고픔에 의한 것인지 스트레스에 의한 것인지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은 후 후자에 의한 것이라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다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다. 두 번째는 솟구치는 식욕을 참지 못할 경우 음식을 먹되 스트레스로 손실되기 쉬운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골라 소량 먹는 방법이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므로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제가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소량 섭취하거나, 스트레스에 의해 단것이 먹고 싶을 때에도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같이 들어있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감자, 고구마와 같은 복합탄수화물을 소량 섭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운동이다.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를 줄여주고 신체적, 정신적 긴장을 풀어준다. 마지막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수면 중에 증가하므로 평소에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 또한 식욕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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