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비만의 동반질환] 복부비만이 무엇인가요?

    A

    복부비만이란 복부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복부의 지방은 그 위치에 따라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합니다. 피부 아래층에 존재하는 피하지방과 달리, 복강 내 내장 주변에 존재하는 지방인 내장지방은 그 양이 많아지면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피하지방보다 더 위험합니다.

  • Q

    [비만의 동반질환] 복부비만과 비만은 어떻게 다른가요?

    A

    비만은 신체 전반적으로 지방이 증가한 상태이고, 복부비만은 복부에만 지방이 증가한 상태로 일반적으로 비만일 때 복부비만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체질량 지수로 비만으로 진단이 되더라도, 운동 선수처럼 근육량이 많을 경우에는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체질량지수로는 정상이라 하더라도 배만 나와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병이 동반된 경우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복부 비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Q

    [비만의 동반질환] 복부비만은 왜 생기나요?

    A

    체중이 증가하면 허리둘레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복부비만의 원인은 일반적인 비만의 원인과 큰 차이가 없으며, 정신사회적 요인, 유전, 질병, 약물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에너지 섭취가 소비보다 증가할 때 발생합니다. 정상 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경우 대사적으로 이상이 발생하며, 대부분 내장지방의 증가로 인해 발생합니다.

  • Q

    [비만의 동반질환] 복부비만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A

    복부비만을 허리둘레를 이용해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복부비만을 진단하는 허리둘레의 기준점은 인종, 성별에 따라 다른데. 국내에서는 남성은 허리둘레가 90 cm 이상, 여성은 85 cm 이상인 경우로 정의합니다. 이 기준에 의하면 2015년 국내 성인 복부비만 유병률은 20.8% 였으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 외 복부 CT나 MRI 등을 사용해서 복부비만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그 기준이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 Q

    [비만의 동반질환] 복부비만은 왜 위험한가요?

    A

    복부비만에서도 특히 내장지방의 축적이 문제가 됩니다. 내장지방량이 증가하면 간문맥을 경유하여 간으로 지방(유리지방산)이 많이 전달됩니다. 이 때, 간에서 포도당을 많이 만들어서 혈당이 증가하며, 또한 증가된 유리지방산은 근육에서 포도당의 흡수를 억제하여 근육 내에서 포도당의 사용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전으로 혈당이 상승하게 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합니다. 간에서 초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주로 중성지방으로 구성)을 많이 만들어서 혈관으로 방출하게 되면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복부비만으로 신장주위 지방량이 증가하고 렙틴(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상승하고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생겨 고혈압이 발생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면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사망률도 높아집니다.

  • Q

    [비만의 동반질환] 복부비만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

    복부비만의 치료는 일반 비만치료와 다르지 않습니다.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이 중요하며,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시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정상 체중이면서 대사적으로 비만인 환자는 체중이 줄지 않고 허리둘레만 줄어도 대사적인 이상소견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체중인 복부비만 환자는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옳습니다.

    식사요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섭취 열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식사량을 줄여 체중을 감량하면, 내장지방도 체중 감량에 비례해서 감소하며, 10 kg 정도 체중을 줄이면 내장지방이 30% 감소할 수 있습니다. 운동요법으로도 내장지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추천합니다. 숨이 약간 찰 정도(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강도로 주 3-5회 30-6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활동하여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면 체내 지방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 때 내장지방이 다른 부위의 지방보다 더 잘 감소됩니다. 따라서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 복부운동 등 특정 운동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체내 지방을 줄이는데는 유산소 운동이 좋지만 식사요법으로 근육량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근력강화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정상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환자들은 근육량이 적은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여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Q

    [비만의 동반질환] 살이 찌면 수명이 줄어드나요?

    A

    비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20%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질량지수나 허리둘레 모두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비만과 사망률과의 관련성이 점차 줄어들어 65세가 넘어가면 관련성이 거의 사라집니다. 비흡연자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 체질량지수 25 kg/m2 미만에 비해서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의 상대위험도가 점차 증가하여 체질량지수 35 kg/m2 이상은 1.97배 높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Q

    [비만의 동반질환] 살이 찌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병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비만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즉 비만은 단순히 몸매가 좋지 않거나 배가 나온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 질환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어, 이미 1996년에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였습니다. 비만의 동반질환은 크게 대사이상으로 인한 것과 과도한 체중 그 자체로 인한 것으로 아래 표와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비만의 계통별 동발질환]

    계통 성인 비만
    대사 이상에 의한 질환 과도한 체중에 의학 질환
    심뇌혈관계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뇌경색(허혈성), 울혈성심부전, 동맥경화증 폐색전증, 하지정맥류, 정맥혈전색전증
    위장관계 담석,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위식도역류, 탈장
    호흡기계 - 천식, 수면무호흡증, 저환기증후군
    대사
    내분비계
    제2형 당뇨병, 인슐린저항성, 대사증후군, 이상지질혈증, 고요산혈증, 통풍 -
    혈액종양 여자 : 유방암(폐경후), 자궁내막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남자 : 전립선암

    남녀 공통 : 식도암, 위암, 결장직장암, 간암, 췌장암, 담낭암, 신장암, 백혈병, 다발성골수암, 림프종
    -
    비뇨
    생식기계
    생식선저하증, 월경이상, 다낭성난소증후군, 불임, 난임, 성조숙증, 여성형유방, 발기부전, 산모임신합병증(임신당뇨병, 임신고혈압, 임신중독증, 유산), 태아 기형(신경관결손, 입술갈림증, 입천장갈림증, 뇌수종, 심혈관계 이상), 신질환(신결석, 만성신질환, 말기신질환) 긴장성요실금, 산모임신합병증(난산, 제왕절개의 위험)
    근골격계 - 운동제한, 허리통증, 골관절염, 척수질환, 족부질환
    신경계 특발성 두개뇌압상승, 치매 대퇴부 감각이상증
    정신심리 - 우울증, 불안증, 자존감저하, 식이 장애, 직무능력 저하, 삶의 질 저하, 신체불만족
    기타 흑색가시세포중, 피부감염, 치주질환 마취위험 증가, 림프부종

    1) 제2형 당뇨병: 비만할수록 제2형 당뇨병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특히 복부비만과 관련이 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1 kg/m2 증가할 때마다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20%씩 증가하며, 정상체중과 비교해서 비만해지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5~13배 더 증가합니다.

    2) 심혈관계 질환: 비만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50% 높이며, 허혈성 뇌경색의 위험도를 60% 가량 높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의 위험도 높여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 환자의 고혈압의 발생 위험이 2.5~4배 더 높습니다. 또한 과도한 지방축적은 좌심실 비대, 우심실 비대를 유발하여 결국에는 심부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사망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과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50% 높입니다.

    3) 암: 비만은 다양한 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대규모의 코호트연구에 의하면 대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유두암, 소세포폐암, 비호지킨 림프종 및 흑색종이 체질량지수와 양의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또한 체질량지수가 30 kg/m2 이상인 경우 남자는 위암의 위험이 높았으며, 여자는 췌장암과 유방암의 위험이 높았습니다.

    4) 담석증: 비만인 경우에는 담즙내 콜레스테롤의 분비가 증가하여 담석이 잘 생깁니다.

    5) 고요산혈증 및 통풍: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엄지 발가락 등이 갑자기 붓고 심한 통증이 생기는 관절염으로, 비만한 경우 발생이 증가합니다.

    그 외에 과도한 체중 자체로 인해 골관절염, 수면무호흡증, 긴장성요실금, 위식도 역류, 허리통증 등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 Q

    [비만의 동반질환] 살을 왜 빼야 하나요?

    A

    비만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만이 아닙니다. 궁극적으로는 비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동반질환의 위험을 감소시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줄이고, 또한 다양한 정신사회적 불편감을 개선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그 주된 목표입니다. 체중 감량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이미 진단된 경우라도 진행을 느리게 하고 혈당이나 혈압 수치를 개선시킵니다. 또한 치료 비용을 절감하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체중 자체가 원인이 되는 관절의 손상을 감소시키고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늦춥니다. 또한 체중 감량을 통해 운동 능력이 향상되고, 수면무호흡증이 호전되며, 폐기능이 개선됩니다. 심리적으로도 불안이나 우울감이 감소하고 삶의 질을 명확히 호전 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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