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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치료, 운동치료 및 행동치료를 1년 이상 병행해야 합니다. 식사나 운동은 모두 식습관 또는 활동습관과 연결되기 때문에 식사치료 또는 운동치료 단독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체중 유지에 관련된 중요한 인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체중감량의 목표
체중감량의 목표는 체중 유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정한 체중 감량 목표에 도달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오래 동안 체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체중 조절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상실되어 체중 유지를 위한 행동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는 적절한 체중 감량 목표가 체중유지에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목표 체중을 달성하지 못한 사람보다 달성한 사람이 더 장기적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체중 감량 목표 도달 여부보다는 주로 초기 체중 감량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체중 감량의 유형
초기 체중 감량은 후기 체중 감량 및 체중 감량 유지의 예측인자가 됩니다. 초기 체중 감량이 많을수록 후기 체중 감량에 대한 예후도 좋습니다. 하지만 초기 체중 감량이 장기간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체중 감량이 오래 동안 지속될수록 감량된 체중을 더 오래 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이는 유지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체중 유지에 대한 노력보다 즐거움을 더 느끼게 되어 체중 유지를 지속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체활동
신체활동은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 여부를 잘 예측할 수 있는 인자입니다. 성공적으로 체중을 유지한 사람의 90%에서는 식사 변화와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운동을 할 때는 중등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하루에 30분 정도하여도 충분하지만 체중을 적절히 감량하고 감량된 체중이 다시 증가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등도 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 60분 이상 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선호하고 평생을 지속하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구성 및 형태
총 섭취 열량 및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지방 섭취를 줄이고 간식 먹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체중 감량 및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은 공복감을 줄여 낮 동안 에너지 밀도가 높은 간식을 적게 먹게 하여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사 유형
식사 조절을 엄격하게 하는 것보다 융통성 있게 조절하는 것이 체중 유지에 더 도움이 됩니다.
●자기감시
자기감시는 자신 및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체중 및 식사에 대한 자기감시는 체중 감량 및 체중 감량 유지에도 중요합니다.
●정신사회적 인자
개인 및 가족 스트레스, 바쁜 일정 및 사별과 같은 정신사회적 스트레스들은 체중의 재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울증은 때로는 체중의 재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주요 우울증, 적응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체중 유지가 어렵습니다. 사회적 지지는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대처 능력
체중 감량 후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 다시 체중이 증가한 사람보다 음식에 대한 갈망을 보다 더 쉽게 대처합니다. 이러한 대처 능력이 높을수록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하고 대처 능력이 낮을수록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동기
체중 감량에 대한 동기는 체중 조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치료 전 체중 감량에 대한 동기가 높은 사람이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중 감량에 대한 동기가 체중 유지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성격
과업 수행에 대한 자신감이 높을수록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체중 유지를 잘 하는 사람들은 체중 재증가가 있는 사람에 비해 좀 더 융통성 있는 사고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체중순환 (weight cycling)
체중순환은 체중의 감소와 재증가가 반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체중순환의 병력은 비만 치료 후 체중의 재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식사조절을 반복적으로 하는 환자에게 체중 재증가가 잘 생깁니다. 체중순환은 체중 증가 후 체중 감량을 더욱 어렵게 하거나 더 빠른 체중의 재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중순환은 전체 사망률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부정적인 심리 및 행동 결과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 시도의 횟수가 증가할수록 식사장애의 발생 빈도는 증가하고 증상은 더 심해집니다.
●치료기간
치료기간이 길수록 감량된 체중이 더 잘 유지됩니다. 치료를 지속하면 행동 변화과정이 잘 유지되어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체중 감량 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치료기간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체중 감량 이후에도 치료를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감량된 체중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다양한 인자들을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개별화된 치료 접근법은 체중 감량 유지의 성공률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